“경기에서 좋은 퀄리티가 나왔다. 선수들이 좋은 장면들을 많이 만들었다.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무덤덤한 표정 속에서 기쁨을 표현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코스타리카에 2-0으로 이겼다.
“이겼을 때는 기분이 좋고, 축하받는다”고 운을 뗀 그는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수비적으로도 좋았고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도 좋았다. 볼을 가지고 빌드 업을 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계획대로 잘 이행해줬다. 그래서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오늘의 승리에 팀이 즐겼으면 한다.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하는 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주장 완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는 말씀드릴 수 없으나 선수단과 충분히 논의했다”고 했다. 아울러 기성용의 수비 기용 가능성에 대해선 “기성용은 앞으로도 의심의 여지없이 미드필더로 뛸 것이다”라고 못 박았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을 기용할 때 두 가지를 본다. 첫 째는 우리의 플레이스타일, 두 번째는 각 경기별 전략이다. 기성용은 기술이 좋고 볼 전환 능력이 정확하다. 오늘 이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했고, 기성용을 활용했다. 45분만 뛴 것은 전술적인 선택이다. 오랜 시간의 비행, 소속팀에서의 출전시간 등이 두루 고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 선발에 대해, 최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우선으로 기용한다. 원톱 공격수의 경우 많은 움직임을 통해서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중요하게 본다”고 밝혔다. 수비수 김민재에 대해선 “공격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많이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고양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