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악플’ 시달린 인천 여중생…유서 남기고 투신

‘SNS 악플’ 시달린 인천 여중생…유서 남기고 투신

기사승인 2018-09-13 16:12:28

SNS에서 ‘댓글 폭력’에 시달리던 여중생이 인천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13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38분 인천시 남동구 한 고층아파트 화단에서 중학교 3학년인 A양(15)이 숨져 있는 것은 한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엄마, 아빠 사랑해요’ 등이 적힌 유서가 함께 발견된 점으로 미뤄 A양이 21층 자택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양이 투신할 당시 집에 어머니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 부모는 “딸의 전 남자친구가 사귈 당시 둘이 겪은 일을 안 좋게 표현해 자신의 SNS에 올렸고 또래들의 비난 댓글이 많이 달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남자친구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A양이 예전에 너 욕을 한 적이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이에 전 남자친구는 자신의 SNS에 비난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양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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