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면역항암제로 불리는 ‘면역관문억제제’ 영역을 개척한 교수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제임스 P. 앨리슨(70) 미국 텍사스주립대 면역학과 교수와 혼조 다스쿠(76) 일본 교토대 의과대학 교수를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두 교수는 면역세포가 암을 공격할 수 있는 ‘면역관문’(immune checkpoint)을 발견해 새로운 암 치료법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이용하므로 기존 표적항암제나 화학항암제보다 부작용이나 내성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먼저 앨리슨 교수는 인체 면역체계에서 제동기 기능을 하는 특정 단백질을 연구했다. 앨리슨 교수는 이 특정 단백질을 해제한다면 면역세포가 종양을 공격하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추후 환자 치료법을 개발함에 있어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혼조 교수는 면역세포에 있는 다른 단백질을 발견했다. 해당 단백질은 전혀 다른 작동원리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암 치료에 이용한 치료법 개발로 이어진 공로를 인정받아 혼조 교수도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은 우리의 면역체계의 고유한 능력을 활성화함으로써 암 치료법에서 완전히 새로운 원리를 규명했다”며 “암과의 싸움에 있어서 획기적인 발견”이라고 전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