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근무제’ 도입 3개월··· 서울시 여가 활동 매출 9.2%↑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3개월··· 서울시 여가 활동 매출 9.2%↑

기사승인 2018-10-02 13:46:37

KT와 BC카드가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3개월을 맞이해 주52시간 근무제로 변화된 사람들의 생활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일 KT가 발표한 유동인구 빅데이터에 따르면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지난 8월 1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의 직장인 일 평균 근무시간(체류시간)은 작년 동기간 대비 평균 55분 감소했다. 

IT, 게임 업계 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이 많이 상주하는 성남시 판교의 경우 직장인 일 평균 근무시간이 작년 동기간 대비 평균 11.6분 감소했으며, 주52시간 근무제 유예 대상인 금융 업계 대기업이 많은 여의도는 직장인 일 평균 근무시간이 6분 줄었다.

반면 300인 이하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많이 위치해 있는 가산디지털단지는 직장인 일 평균 근무시간이 오히려 5분가량 증가했다.

KT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주52시간 근무제가 직장인 출퇴근 시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8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광화문 일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오전 7시30분에서 8시 사이에 해당 지역의 전체 직장인 중 26%가 출근했으나, 올해는 같은 시간 동안 전체 직장인 중 15%만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시 30분부터 9시 사이에 출근하는 직장인은 지난해 21%에서 올해 38%로 늘어나 주52시간 근무제의 영향으로 많은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이 30분가량 늦춰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BC카드 기준 여가 활동 업종 매출은 작년 대비 16억원 증가했다.

BC카드의 지난 8월 19일~9월 15일 가맹점 매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여가 활동 관련 업종의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평균 9.2% 증가됐다. 증가된 여가 활동 매출 규모는 BC카드 기준 약 16억원에 달한다.

한편 KT는 주52시간 근무제가 시작된 지난 7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주요 SNS에서 언급되는 키워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여가’, ‘퇴근’, ‘육아’ 등 업무 시간 외 활동과 관련된 단어들이 언급량 순위 상위에 랭크됐다고 밝혔다.

특히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으로 ‘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인 ‘워라밸’의 언급량은 2152회에서 21663회로 작년 동기간 대비 10배 증가했다.

KT 빅데이터사업지원단장 윤혜정 상무는 “직장인들의 일 평균 근무시간이 감소하고, 출∙퇴근 시간이 9to6에 맞춰져 가는 등 삶의 질이 높아지는 생활 패턴의 변화가 빅데이터로 나타났다”라며 “KT는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생활 패턴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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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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