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의류 건조기 16kg 신제품을 출시, 국내 건조기 대용량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건조기 ‘그랑데’ 제품군에 16kg 신모델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신제품 외관 크기는 기존 14kg 모델과 동일하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건조통 내부 용적을 확대하고 건조 효율과 풍량, 냉매 순환량 등을 증가시켰다.

신제품 출시를 맞아 삼성전자는 대용량 시장에 먼저 진출한 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송명주 상무는 “우리만의 건조기술을 이용해 대용량 시장을 먼저 선점함으로써 (의류건조기 전체 시장에서) 다소 뒤지는 부분은 극복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특히 14kg 제품에서는 경쟁사와의 판매량이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4kg과 16kg 등의 대용량 제품이 출시되면 관련 시장의 수요도 자연스레 증가, 자사 점유율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용량 건조기 시장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나올 수 있는 제품 중 최대 용량은 16kg일 것으로 여겨진다. 외곽 크기가 커질수록 건조기가 세탁기나 다른 제품 위에 올라가지 않거나, 설치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은 “가전제품은 의식주를 반영하는 제품이다. 시장에 ‘슈퍼킹’이라는 사이즈의 침구가 나왔고, 해당 침구를 건조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했기 때문에 (16kg 신제품이) 나온 것”이라며 “슈퍼킹보다 더 큰 침구가 시장에 나온다면 그걸 반영할 제품 역시 나오겠지만, 현재까지는 슈퍼킹이 맥시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4kg 제품을 출시한 뒤 소비자들이 불편하다고 했던 점들을 반영해 16kg 제품이 나오게 됐다”며 “더 큰 용량의 제품에 대한 니즈가 있다면 추가로 개발할 계획은 있다. 다만 지금 21kg 용량까지 출시하겠다고 확언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신제품은 건조기 사용 시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 중 하나인 옷감 손상 최소화를 위해 건조통 내부와 옷감 자체의 최고 온도가 60℃를 넘지 않도록 설계됐다. 또한 ‘저온제습 인터버’ 기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열, 추운 겨울 날씨에도 성능 저하 없이 사계절 최적의 건조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건조통 뒷부분 전면에 풍부한 바람을 분사하는 360개의 에어홀이 있어 많은 양의 빨래도 고르게 건조할 수 있는 것도 큰 차별점이며, 건조통이 양방향으로 회전해 빨랫감이 꼬이지 않도록 도와줘 더욱 효과적인 건조가 가능하다.

신제품은 블랙 케비어, 이녹스, 화이트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이녹스와 화이트 219만원, 블랙 229만원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