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연아는 누구일까. 피겨 불모지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난 김연아의 뒤를 이을 대한민국 피겨의 차세대 주자에 유영 선수가 한 발 다가서는 모습이다.
과천중학교에 재학 중이며 한국 피겨스케이팅 기대주로 통하는 유영 선수가 1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주니어 여자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 선수는 전날인 11월 30일 쇼트프로그램에서 50.17점을 받았다. 이어 오늘(1일) 진행된 프리스케이팅에서는 기술점수(TES) 60.63점, 예술점수(PCS) 53.57점에 감점 1점으로 총 113.5점을 획득해 두 경기 총점 163.67점으로 22명의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로 우승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남았다. 유 선수는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에서 회전수 부족으로 수행점수가 3점 깎였다. 트리플 루프에서도 회전수를 채우지 못해 1.84점 감점 당했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좀프에서도 회전수가 적다는 판정을 받았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서는 어텐션(에지사용주의) 판정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레이백 스핀을 최고난도인 레벨4로 처리한데 이어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살코에서 가산점을 챙겨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