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가 부른다. ‘2019 화천 산천어 축제’ 개막

산천어가 부른다. ‘2019 화천 산천어 축제’ 개막

기사승인 2019-01-07 14:59:14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선정-

-오감만족 ‘2019 화천 산천어 축제주말 26만 명 찾아-

-화천천 2.1km 얼음벌판에 가지런히 뚫린 2만여 개 얼음구멍-

-외국인 관광객도 이틀간 약 14000명 다녀가- 

아름다운 산과 호수로 둘러싸인 청정 도시 강원도 화천은 지금 사람 반 물고기 반이다.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슬로건으로 진행 중인 ‘2019 산천어축제가 개막 이틀째인 6일에도 화천천 일대에는 수많은 내 ·외국인 관광객으로 온종일 북적였다.

화천군은 축제 첫날인 514만 명이 찾았고 휴일인 6일은 12만명이 축제장을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주말과 휴일 이틀간 모두 26만명이 축제를 즐긴 것으로 추정됐다.

이중 외국인 관광객은 첫날 7100여명에 이어 이날 6800명 등 이틀간 모두 약 14000명이 찾은 것으로 예측했다.

첫날 축제장 프로그램 수익도 지난해 대비 약 19.5늘어난 28900여만원으로, 이날도 2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천군은 올해도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23일간의 축제기간 1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27일까지 진행되는 화천 산천어축제는 미국 CNN 방송이 선정한 세계 겨울의 7대 불가사의, 세계 4대 겨울축제의 하나이다,

휴일인 6일 아침 기온이 영하 12.6도까지 떨어졌지만 산천어축제를 기다려온 관광객 발길은 이른 아침부터 길게 줄을 이었다. 내외국인 관광객들은 화천천 2.1km에 달하는 얼음벌판에 가지런히 뚫린 2만여 개 얼음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깨끗한 물 사이로 유유히 다니는 산천어 낚시 삼매경에 빠져있다. 낚시 실력에 따라 짧은 시간에 십여마리 이상을 거뜬히 낚는 어부도 제법 있었다. 하지만 수십만 명이 공평하게 낚시를 즐기기위해 퇴장 시, 3마리 이상은 반출 금지다.

낚시를 마친 관광객은 자신이 잡은 산천어를 주변에서 바로 산천어 구이나 회로 시식할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맨손 잡기 행사장은 늘 관광객 열기로 가득하다. 매시간 정시에 운영되는 맨손잡기 체험장에는 혹독한 겨울 추위에도 관광객들이 대거 참여해 반팔과 반바지 차림으로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냉탕에 뛰어든다. 여기서도 3마리 이상은 반출이 안되나 특별히 물고기를 입에 물면 한 마리를 더 가지고 나올 수 있어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번 산천어축제에서는 산천어 낚시 외에도 얼음썰매, 봅슬레이, 스케이트, 눈썰매 등 눈과 얼음을 이용한 체험행사가 진행되며, 대한민국 창작썰매콘테스트, 화천 복불복 경품이벤트 등 도 참여해볼만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올해부터는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는 산천어 밤 낚시터를 운영하는 등 새롭게 밤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구 26천명의 겨울도시 화천은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갑자기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주말과 휴일 산천어축제장 주변 주차장과 도로는 온종일 주차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화천군은 식당가가 모처럼 특수를 누리고 경기가 반짝 살아나고는 있지만 군의 안정적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주변 관광지 개발과 연계, 숙박시설, 도로확장 및 주차장 문제 등은 군과 강원도가 협력해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산천어축제는 화천군 인구의 60배가 넘는 170만 명이 찾아온다. 축제에 오시면 정말로 잘 왔다는 보람과 즐거움, 행복을 맛보실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면서 앞으로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발전을 통해 관광객과 지역주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명품 겨울 축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화천=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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