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8K·마이크로LED, AI 없으면 불가능”

[CES 2019]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8K·마이크로LED, AI 없으면 불가능”

기사승인 2019-01-09 07:00:00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19’ 개막 하루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비전을 공유했다.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은 7일(현지 시간) 미국 아리아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전자 산업이 새로운 시대를 맞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시장이 포화상태이며, 우리 제품 판매가 세계 경제에 의해 좌지우지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시대가 (온 것은) 분명하다”면서 “지난 50년보다 앞으로의 5년이 전자 업계를 크게 바꿀 수 있는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삼성 역시 향후 50년, 100년을 성공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역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사장은 AI(인공지능)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김 사장에 따르면 커넥티비티 및 5G(5세대 이동통신) 역시 AI에 근본을 두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시장을 넓히고 있는 8K TV 역시 AI는 필수다. 실제로 김 사장은 “8K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2K 콘텐츠를 16배 큰 화면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8K가 된 콘텐츠가 의미 있는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AI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프로세스를 3년에 걸려 개발했다”면서 마이크로 LED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로LED TV의 모듈 사이즈를 키우고 화소를 바꾸는 일 또한 AI 기술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AI 기술을 이용해 8K TV 시장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에 처음 출시된 삼성전자 ‘QLED 8K’에 탑재된 ‘퀀텀 프로세서 8K’는 최신 AI 기술이 접목됐다. 기존 프로세서 대비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저해상도의 영상도 8K 수준의 화질로 업그레이드해 준다. 김 사장은 “초대형 TV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 주는 AI 기술·파트너들과의 협업은 8K 시장을 성장시키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TV에 기대하는 모든 가치를 만족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자사 인텔리전스 플랫폼 빅스비 확산에 본격적으로 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뉴 빅스비를 모바일뿐만 아니라 TV·가전· 전장 등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김 사장은 “우리 에코시스템에 많은 회사가 참여해 파트너로 조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년 전에 나온 빅스비보다 상당히 발전했다. 많은 파트너가 조인하고 있어 플랫폼으로서 굉장히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라이프스타일, 생활 환경, 주요 소비층 등이 변화하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새로운 소비자의 삶 만드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TV·가전 제품들이 빅스비를 만나 동일한 제품이라도 소비자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소비자 개별 취향과 주거 공간, 생애주기에 따라 소비자가 직접 변화를 줄 수 있는 맞춤형 가전제품을 상반기 안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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