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디어를 중심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이 AI(인공지능)에서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만회하기 위해서는 인프라적 측면에서 치고 나가는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5G 스마트폰이 나오면 그에 맞는 서비스들도 많이 나오리라 본다, 우리 나라가 테스트 베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사장은 “5G 시대의 뚜렷한 변화는 미디어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4G 때 PC가 폰 안에 들어왔다면, 5G 때에는 TV가 폰 안에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옥수수와 푹의 연합 OTT 발표는 우수한 K 콘텐츠에 자본을 유치해 미디어 산업을 상승 사이클로 이끌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디어에 대한 진성성을 가지고 우리나라가 콘텐츠 대국이 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사장은 엔터테이먼트사와 협엽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동차나 반도체를 만드는 기술도 뛰어나지만, 근본적으로 신바람이 있는 국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경쟁력 있는 분야가 현재 상승 사이클을 타고 있는 K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본이 더 투하되면서 (K팝이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플랫폼을 제대로 셋팅하고 자본을 유치해야 한다”고 전했다.
폴더블폰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박 사장은 “삼성과의 미팅을 통해 올해 출시될 폴더블폰을 미리 봤다. 미디어 스트리밍에 적합한 기기였다”며 “5G와 결합되면 게임과 미디어에서 (기존의 스마트폰과) 큰 차이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중간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서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의해서 올해는 꼭 (중간지주사 전환을) 하도록 밀어달라”며 “애널리스트나 시장이 가장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