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몰카’ 논란에 침묵하는 산이…‘킬빌’ 하차 요구 빗발

‘I♥몰카’ 논란에 침묵하는 산이…‘킬빌’ 하차 요구 빗발

기사승인 2019-02-15 11:22:48

MBC ‘킬빌’ 제작진이 힙합 가수 산이의 공연에 등장한 ‘I♥몰카’ 자막에 사과했지만 당사자인 산이는 여전히 입을 닫고 있다.

문제가 된 방송은 지난달 31일자로, 이날 산이는 자신의 신곡 ‘워너비 래퍼’(Wannabe Rapper)를 불렀다. ‘I♥몰카’라는 자막은 산이가 “아임 페미니스트”(I'm Feminist)라는 소절을 부를 때 무대 뒤에 마련된 화면에 나타났다.

처음 “무대를 꾸미고 콘셉트를 정할 땐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을 냈던 MBC 측은 논란이 계속되자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사과했다. “해당 방송분을 사전 시사했는데도 해당 장면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며 “방송에 부적절한 표현이 걸러지지 않고 방송된 점에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정작 공연 당사자인 산이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제작진의 사과문이 나온 지난 14일 SNS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을 캡처해 올리기는 했으나, 이번 논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산이의 SNS 댓글란은 산이에 대한 옹호와 비판으로 시끌벅적하다.

‘킬빌’ 홈페이지에도 “산이 하차와 방송정지를 요구한다” “프로그램 폐지하기 싫으시면 퇴출시켜라”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 또한 몰카 및 성폭력을 당한 적 있다고 밝힌 한 시청자는 “이런 식으로 성범죄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속상하고 옛날의 트라우마가 다시 떠올라 숨쉬기가 힘들다”며 산이의 하차를 요구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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