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프 요정 ‘지니’ 된 펜타곤 “스트레스 날려줄게요”

램프 요정 ‘지니’ 된 펜타곤 “스트레스 날려줄게요”

기사승인 2019-03-27 17:48:43

‘펜타곤이 가수로서, 인간으로서 행복한 것’, ‘학교에 펜타곤 같은 선생님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대학 합격해서 당당하게 펜타곤 만나기’….

그룹 펜타곤은 27일 오후 6시 발매하는 여덟 번째 미니음반 ‘지니어스’(GENI:US) 가사집 첫 장에 팬들이 보내온 소원을 실었다. ‘살이 빠졌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부터 ‘펜타곤 9명 모두가 행복하게 10년 후에도 활동하는 것’처럼 뭉클한 소원도 있다. 펜타곤은 “팬들에게 소원을 이뤄주는 지니가 되어드리겠다는 의미”에서 이런 페이지를 넣었다.

‘지니어스’는 펜타곤이 ‘청개구리’ 이후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음반이다. 램프의 요정 ‘지니’와 ‘우리’라는 뜻의 영어 단어(US)를 합쳐 ‘천재’(genieus)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의 분야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다는 의미가 담긴 제목으로, 듣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노래들로 음반을 채웠다.

이날 오후 서울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컴백 기념 공연을 연 펜타곤은 “자작곡을 싣는 것은 기본이고, 음반 콘셉트와 뮤직비디오 등 음반 제작 전반에 우리가 참여했다”며 뿌듯해했다. ‘빛나리’ ‘청개구리’ 등을 만든 후이를 필두로 펜타곤의 아홉 멤버들 모두 6개 트랙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자신들의 개성과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타이틀곡은 퓨처 하우스 장르의 ‘신토불이’. ‘신나는 토요일 불타는 이밤’을 줄인 제목이다. 후이는 “이전보다 강렬하고 힘 있는, 그러면서도 펜타곤의 색깔을 잃지 않은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경쾌한 리듬과 시원스런 가창이 어우러져 흥을 돋운다. 후이는 “지치거나 답답할 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며 “나도 이 노래를 부르면서 답답한 마음이 많이 풀렸다”고 귀띔했다.

유토는 “그동안 했던 안무들 가운데 (‘신토불이’가) 가장 어렵다”며 혀를 내둘렀다. 노래의 유쾌한 에너지를 칼군무로 표현해야 해서다. 키노는 안무를 연습하다 다리에 부상을 입어 무대를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 대신 연습 기간 내내 ‘감독’을 자처하며 멤버들의 안무를 살펴줬다고 한다. 후이는 “무대에는 8명이 오르지만 9명이 함께 한다고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음반에는 후이 유토 키노 우석 등 힙합 유닛이 참여한 ‘로스트 파라다이스’(Lost Paradise), 진호 홍석 신원 여원 옌안으로 이뤄진 발라드 유닛의 ‘그 순간 그 때까지’ 등 모두 6곡이 실린다. 보너스 트랙인 ‘라운드 원’(Round 1)은 가사가 재밌다. 멤버들이 서로를 ‘디스’하는 내용으로, 유쾌한 농담과 실생활이 녹아든 가사가 감상 포인트다.

후이는 “1집 활동 때 음악 방송 무대 바닥을 부순 적이 있다. 패기 넘치게 춤을 추다 보니 바닥에 금이 갔다”며 “이번에도 그런 패기, 열정, 자신감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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