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대대적인 인구증가정책 “성과 나왔다”

문경시, 대대적인 인구증가정책 “성과 나왔다”

기사승인 2019-04-07 18:18:39

경북 문경시 인구 증가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7일 문경시에 따르면 저출생, 고령화 등 인구절벽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구증가정책을 펼친 가운데 3개월 만에 52명이 늘어나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이 기간 경북도에서는 신도청이 들어선 예천군, 혁신도시가 있는 김천시, 학원도시 경산시와 청도군 등의 인구가 늘었고 나머지 시군 인구는 모두 감소했다.

올 3월말 기준 문경시 인구는 7만1951명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52명이 증가했다. 매년 감소추세였고 지난해 같은 기간 371명이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선 변화가 눈에 띈다.

올해 문경시 인구 증감 추이를 보면 출생의 경우 69명, 사망은 220명이다. 경북도내 여타 지자체와 같이 자연스러운 인구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입자가 1693명으로 전출자 1495명 보다 198명이 많은 데 이 과정에서 귀화자 등이 합쳐져 인구가 증가한 셈이다.

문경시의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명품교육도시’를 지향하는 다자녀 장학금 신설에다 귀농·귀촌인이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덕분이라는 게 문경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 전국 처음 시행한 ‘다자녀생활장학금’의 효과가 눈길이다. 세자녀 이상 다자녀 학생들에게 매년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이 장학금은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정이 문경으로의 이전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실제 다자녀가정의 전입이 늘었다. 점촌1동 교직원 사택에는 통상 본인 1명만 전입했으나 올해는 가족과 함께 8가구 44명이 주소를 옮겼고 점촌5동에는 4인 이상 가족 13가구 57명이 전입했다.

또 하나 문경시의 인구증가에 기여하고 있는 귀농·귀촌 정책은 도시민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문경시는 귀농인들을 위한 주택문제 해결 팀 구성, 은퇴자 공동체 마을 운영, 상수도 급수 지원 등 차별화된 귀농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 귀농인은 2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명이 늘었다.

정현호 문경시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우리의 미래인 아이를 함께 책임지고 키운다는 생각으로 인구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문경시가 살고 싶은 도시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정책을 계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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