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세손’ 정승환의 영역 확장 ‘안녕, 나의 우주’

‘발라드 세손’ 정승환의 영역 확장 ‘안녕, 나의 우주’

기사승인 2019-04-18 16:08:33

“음악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봤습니다. ‘정승환이 이런 음악도 할 줄 아는구나’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가수 정승환이 18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음반 ‘안녕, 나의 우주’로 돌아온다. 이날 오후 서울 이태원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컴백 기념 공연을 연 정승환은 “(음반 작업이) 무척 즐거웠다.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더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안녕, 나의 우주’는 정승환이 1년 2개월여 만에 내놓는 신보다. 그동안 8번의 단독 콘서트와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으로 꾸준히 팬들과 소통해온 정승환은 새 음반에 자신만의 세계를 담았다. 음반 제목에 등장하는 ‘우주’라는 단어가 바로 자신의 세계를 가리키는 말이다.

타이틀곡 ‘우주선’은 유명 프로듀서 황현이 작곡하고 황현과 가수 유희열이 함께 작사한 발라드 장르의 곡이다. 정승환은 “발라드곡 제목으로는 신선하다고 느꼈다”며 “그동안 들려드렸던 처절한 노래와는 다르다. 내 세계에 들어온 특별한 존재를 찾아 헤매는 여정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음반을 프로듀싱한 소속사 대표 유희열은 ‘우주선’에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고 한다. 정승환에게 ‘지금까지 부르던 노래와는 분위기가 다르지만, 노래를 부를 때의 모습이 자연스럽다’고 칭찬하며 보컬 지도도 직접 해줬다는 후문이다.

정승환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음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자신의 주특기인 발라드 외에도, 밴드 페퍼톤스의 신재평이 선물한 ‘뒷모습’,영국 밴드 마마스건의 보컬 앤디 플랫츠가 쓴 ‘네가 온다’, 싱어송라이터 이규호가 작사·작곡한 ‘자꾸만 반대로 돼’ 등이 그런 예다. 장르가 다양해지다보니 창법에 대한 고민도 많아졌단다. 정승환은 “처음엔 (새로운 음악이) 좀 어색했지만 계속 연습하면서 극복해나갔다”며 “무엇보다 너무 재밌었다. 계속 이런 시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곡은 정승환이 직접 작사·작곡한 ‘옥련동’이다. 정승환은 음반의 마지막 트랙을 자전적인 이야기로 채우고 싶다는 생각에 ‘옥련동’을 넣게 됐다. 인천 연수구에 있는 옥련동은 정승환이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다. 정승환은 노래를 쓰기 전 옥련동을 찾아가 추억이 깃든 장소를 돌아다니며 영감을 얻었다. ‘누가 들어도 정승환의 이야기로 느꼈으면 좋겠다’는 유희열의 말에 용기를 얻어, 자신의 어린 시절을 가사 안에 녹였다.

정승환은 오는 6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 지난해 8번 단독 콘서트로 내공을 쌓은 그는 “덕분에 무대 위에서의 감을 찾은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규모가 커진 만큼 더욱 높은 완성도로 공연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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