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고택의 오후

봄비 내리는 고택의 오후

기사승인 2019-04-26 02:35:59


 

-230년 세월 오롯이 간직한 99칸 전통한옥-

-현존하는 최고 고택으로 원형 잘 보존-

정갈한 古宅의 처마 밑으로 늦은 4월의 봄비가 차분히 내린다.

고택 안주인이 수없이 밀고 닦았을 툇마루에 오르니 앞 뒷마당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독대 옆에 소담스럽게 핀 연산홍 뒤 담장 너머로 산안개가 연초록 새잎 아래로 살포시 내려앉았다.

크고 작은 방문과 창문 너머, 230여년을 지켜온 고택과 어우러진 봄 풍경은 한 폭의 한국화가 되었다.

국가민속문화재 제26호인 김명관 고택은 김동수의 6대조인 김명관이 1784(정조 8)에 건립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한옥으로, 창하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동진강 상류의 맑은 물이 흐르는 곳에 동남쪽을 향해 자리 잡고 있다.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에 집터가 자리하고 있다. 고택은 행랑채·사랑채·안행랑채·안채·별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박한 구조와 건축가의 독창성, 조선후기 사대부 가옥의 중후한 모습을 대체로 원형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원래 아흔아홉칸 집이었으나 현재는 여든여덟칸이 남아있고 문화재청과 정읍시가 함께 유지 관리하고 있다.

정읍=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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