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안 개구리 같던 나”…남우현의 자기고백

“우물 안 개구리 같던 나”…남우현의 자기고백

기사승인 2019-05-07 17:21:46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남우현은 10여년간 가수로 활동하면서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 같다고 느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제자리에서 발버둥 치는 것 같았단다. 남우현은 이런 고민을 노래 안에 담았다. 7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세 번째 솔로 미니음반의 타이틀곡 ‘홀드 온 미’(Hold on me)가 이런 고민의 결과물이다.

노래에서 남우현은 “어디든 날 끌어줘. 숨 막히는 악몽에서”라며 “다칠 듯이 난 위태로워”라고 고백한다. 이날 오후 서울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컴백 기념 공연을 연 남우현은 “내 세계관이 많이 담긴 노래”라면서 “‘나는 갇혀 있는 느낌이야. 이런 날 꺼내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남우현은 이 곡의 가사를 직접 썼다. 

솔직한 가사 내용만큼이나 음악 장르도 파격적이다. 앞선 두 장의 솔로 음반에서 발라드곡을 주로 선보였던 남우현은 ‘홀드 온 미’ 안에 팝과 하우스 장르를 섞었다. 평소 좋아하던 래퍼 주노플로에게 피처링을 부탁해 완성도를 높였다. 남우현은 “주노플로는 랩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다”며 그의 랩에 감탄했다.

음반에는 ‘홀드 온 미’ 외에도 ‘레인’(Rain), ‘스트레인저’(Stranger), ‘크라잉 베이비’(Crying Baby), ‘넌 나만 바라봐’, ‘플라워’(Flower) 등 모두 7곡이 실린다. 남우현은 이 음반에 ‘어 뉴 저니’(A NEW JOURNEY)라는 제목을 붙였다. 여러 장르의 음악에 도전한 것이 새로운 여정을 여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다. 지난 음반부터 꾸준히 자작곡을 선보여온 그는 이번 음반에도 4곡의 작사와 2곡의 작곡에 참여했다.

가수로 활동하며 보고 느낀 것이 영감의 원천이 됐다. 타이틀곡 ‘홀드 온 미’ 외에도 음반 곳곳에 남우현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묻어난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떠올리며 썼다”는 ‘레인’이나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담은 ‘플라워’가 대표적인 보기다. ‘플라워’는 남우현이 이번 음반 수록곡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남우현은 2010년 인피니트 멤버로 데뷔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팀의 메인보컬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는 “내가 완성형 가수라고 느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음반을 낼 때마다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완벽주의자다. 남우현은 “음악엔 정답이 없는 것 같다”며 “그래서 계속해서 시도할 것이다. 내게 어울리는 옷을 입을 때까지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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