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성은 왜 차에서 내렸나…공항고속도로 사고 블랙박스 보니 [영상]

한지성은 왜 차에서 내렸나…공항고속도로 사고 블랙박스 보니 [영상]

한지성은 왜 차에서 내렸나…공항고속도로 사고 블랙박스 보니

기사승인 2019-05-09 10:26:11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중간 차선에서 차량을 세운 뒤 밖으로 나온 20대 여성이 뒤따라오던 택시와 승용차에 치여 숨진 사건과 관련, 해당 여성이 차에서 내린 경위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숨진 여성은 걸그룹 비돌스 출신 배우 한지성(28)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52분쯤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한씨는 사고 당시 고속도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자신의 승용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편은 경찰에서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면서 왜 중간 차선에 차를 세웠는지, 한씨가 왜 차에서 내렸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YTN이 사고 현장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지난 8일 공개하면서 한씨가 차에서 내린 경위 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영상을 보면 한씨로 추정되는 여성은 중간 차선에 흰색 승용차를 세워둔 채 그 뒤에서 허리를 굽히고 있다. 3차선으로 주행하던 차량이 이를 보고 속도를 줄여 멈추자, 잠시 뒤 뒤따르던 택시가 3차선에 정차한 차량을 피하려다가 2차로에 있던 한씨와 흰색 승용차를 들이받는다.

문제는 이들 부부가 차량에서 내린 시점이다. YTN은 “남편이 도로를 건너기 전 이미 한씨는 차량 트렁크 쪽에 나와 있었다. 남편보다 먼저 차에서 내렸거나, 거의 동시에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편이 사고 당시 곧바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전했다. 볼일을 본 뒤 사고 사실을 알았다는 남편의 진술에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9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자신은 술을 마셨으나, 한씨가 술을 마셨는지는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 전 이들 부부가 어디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서 한씨가 구토를 하는 것처럼 허리를 숙이는 장면이 나오지만 사고 현장에서 구토 흔적은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한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당시 몸 상태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한씨에 대한 1차 구두소견으로 온몸에서 다발성 손상이 보인다고 경찰에 전했다. 

경찰은 한씨가 왜 차량을 2차로에 세웠는지, 또 왜 차량 밖으로 나왔는지 등을 조사하는 한편, 한씨를 친 택시기사와 올란도 승용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 영상 출처=YTN NEWS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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