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기자회견서 눈물 흘린 이상화 "국민들 덕에 목표 이뤘다"

은퇴 기자회견서 눈물 흘린 이상화 "국민들 덕에 목표 이뤘다"

기사승인 2019-05-17 00:00:00

전 국가대표 스피스스케이팅 선수 이상화(30)가 은퇴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렸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공식 은퇴식을 연 이상화는 “15세 때 처음 국가대표 선수가 되던 날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2006년 토리노겨울올림픽에 대표팀 막내로 참가해 빙판 위에서 넘어지지 말자는 생각을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7년이 됐다”며 예전을 회상했다.

이어 이상화는 "대표팀 막내 시절, 개인적 목표를 세웠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올림픽 금메달, 세계신기록 보유가 그것이었다"며 "분에 넘치는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성원 덕분에 17년 전 목표를 다 이룰 수 있었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은퇴하는 이유에 관해 이상화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늘 무릎이 문제였다. 마음과 달리 몸이 따라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은 것은 올림픽 2연패를 이룬 2014 소치겨울올림픽.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계에선 세계신기록을 세운 선수는 그 다음 올림픽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다는 징크스가 있었고, 두려웠다"며 "하지만 난 이겨냈다. 올림픽 2연패를 했다는 것과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고 말했다.

은퇴 이후의 삶에 관해서는 "여유있게 살고 싶다. 누구와도 경쟁하고 싶지 않다”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때는) 해설위원이나 코치로 참가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상회는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부문에서 금메달을 땄다. 2013년 11월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36초36의 세계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진 바 없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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