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과 나눈 메신저 대화로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 A씨가 가수 연습생 출신인 한서희씨로 전해졌다. 한씨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란 사람과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 13일 이데일리는 "비아이와 메신저 나눈 익명 제보자 A씨는 한서희"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한서희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를 휩쓸었다. 한서희는 앞서 빅뱅 탑과 함께 대마초를 투약해 2016년 8월 조사 후 처벌받은 이력이 있다.
한씨는 자신의 SNS에서 “나 해외에 잘 있다. 이틀 후에 한국 들어간다. 걱정마라”라며 “사실 전 제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다.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다. 그래도 마음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해도 된다”라고 밝혔다.
또 한씨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거 맞다. 저도 인정하고 반성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제 인성과 별개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여러분한테 비호감인 거 잘 알고 있다. 다 제가 저 스스로 만든 이미지인 것도 맞다”라며 “하지만 이 사건은 여러분이 별개로 봐줘야 한다. 저에게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 정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한씨는 “덧붙이자면, 난 감형받기 위해 여러분한테 호소하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2016년 8월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돼서 이미 죗값을 치르는 중”이라며 “저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다. 제 돈 주고 그 가격으로 C딜러에게 구매한 다음에 그와 같은 가격을 김한빈(비아이)한테 전달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판매책이라고 하는데 따지고 보면 판매책이 아니다. 금전적으로 이득 본 거 없다. 제대로 된 인터뷰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교부에 대해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고, 제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라며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이 핵심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와서 이런 말 하면 뭐하지만 전 김한빈 끝까지 말렸다. 끝까지 하지말라고”라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