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작가, TV예능서 한국인 기질에 대해.."손목 긋겠다는 추녀" 비유 논란

日작가, TV예능서 한국인 기질에 대해.."손목 긋겠다는 추녀" 비유 논란

기사승인 2019-06-19 06:49:12

일본의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패널로 출연한 작가가 한국인의 기질에 대해 '손목 긋겠다는 추녀'에 비유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방송사는 추후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근 방송된 간사이TV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가슴 가득 서밋'에서 작가 이와이 시마코 씨가 한국인의 기질에 대해 "손목을 긋겠다는 추녀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발언은 출연자들이 지난 2월 문희상 국회의장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왕의 사죄 요구를 주제로 대화하던 중에 나왔다.

"이와이 씨는 남편이 한국 분이니 한국인의 기질을 알고 있지 않으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와이 씨는 "손목을 긋겠다는 추녀라는 식으로 생각하면 대개 정리된다"고 답해 스튜디오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는 이어 "(한국은) '와 주지 않으면 죽을 테니 그러면 당신 때문이니까'라고 말하고, 중국과 북한은 '죽으면'이라고 말해버리는데, 일본은 '그렇게 말하지 말라, 너를 좋아해'…"라고 말했다. 이후 발언은 효과음으로 처리됐다.

오사카시에 소재한 해당 방송국은 이와이 씨의 발언에 대해 이날 "다양한 시청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 마음에 상처를 주는 표현이었다"며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송국은 당초에는 한국의 외교 자세를 빗댄 표현으로 차별적 의도가 없다며 그대로 방송했지만, 자체 검증 결과 "적절한 판단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양성의 존중과 인권의 배려 등 방송에 요구되는 가치를 중요시한 프로그램 제작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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