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찾은 비무장지대(DMZ) 내 오울렛초소(오울렛OP)는 최전방 초소로 불리는 곳이다.
유엔사령부가 경비를 맡은 이 초소는 동·서해안에 걸쳐있는 모든 초소 중에서 군사분계선(MDL)과 가장 가깝다. MDL에서 불과 25m 거리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인근 DMZ 상황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로도 꼽힌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울렛 초소는 6·25전쟁 영웅 고(故) 조셉 오울렛 일병의 이름이다. 조셉 일병은 6·25전쟁 개전 초기인 1950년 8월 31일부터 9월 3일 까지 낙동강 방어선인 영산지구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전사해 미 대통령이 의회 명의로 수여하는 `명예대훈장(Medal of Honor)'을 받았던 인물이다.
이 초소는 1991년 미2사단에서 유엔사 경비대대로 운영 주체가 전환됐다. 한국을 찾았던 역대 미국 지도자들은 한미동맹을 과시하고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곳을 찾곤 했다.
과거 1993년 7월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 2012년 3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그리고 2013년 12월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 등이 이곳을 방문했다. 2012년 3월 25일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방문할 당시 방탄유리가 설치되는 등 각종 경호시설도 들어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DMZ를 찾았던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군 통수권자임을 강조하기 위해 대부분 군복을 입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빨간 넥타이에 양복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