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리보이 만난 펜타곤, 어떻게 달라졌을까

기리보이 만난 펜타곤, 어떻게 달라졌을까

기사승인 2019-07-17 17:24:14

그룹 펜타곤이 데뷔 후 처음으로 여름을 겨냥한 음반을 낸다. 17일 오후 6시 발매하는 아홉 번째 미니음반 ‘썸머’(SUM(ME:R))로 자신들의 열정을 불태우겠다는 각오다.

이날 오후 서울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만난 펜타곤은 자신감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멤버 키노는 어떤 면에서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끼느냐는 진행자 서유리의 질문에 “멤버들이 확신에 찬 모습”이라고 답했다. “그동안의 음반도 확신을 갖고 만들었지만, 이번 음반을 준비할 땐 ‘잘 될 것 같다’는 확신이 특히 더욱 컸다”는 것이다. 

타이틀곡은 래퍼 겸 프로듀서 기리보이와 멤버 후이가 함께 만든 ‘접근금지’. 누군가를 좋아하지만 오히려 좋아하지 않는 척 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담을 그린 노래다. 키치한 멜로디에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더해진 게 특징이다. 

후이는 “기리보이는 ‘돌격형’ 프로듀서”라고 했다. 생각이 명료해진 뒤에야 작업을 시작하는 자신과 달리, 기리보이는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작업해서다. 녹음 감독 방식도 달랐다. 후이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구현해내려는 반면, 기리보이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녹음을 진행했다고 한다. 키노는 “후이 형이 쓴 곡들과는 분위기가 달랐다”면서 “(이전보다) 멜로디가 러프하고 편한 느낌이었다. 어색하면서도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음반 제목 ‘썸머’는 여름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동시에, 합계 함수 ‘SUM’에 펜타곤을 뜻하는 ‘ME’, 그리고 각기 다른 4개의 ‘R’ 수식을 더해 만들었다. 로맨스(‘접근금지’), 로큰롤(‘판타지스틱’). 릴렉스(‘썸머’), 롤(‘라운드2’) 등 R로 시작하는 4개 단어를 테마로 수록곡을 꾸렸다. 

데뷔 4년차, 벌써 아홉 번째 미니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지만, 정규 음반은 아직 한 장도 내지 못했다. 그런데 후이는 오히려 “이번엔 싱글을 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9’라는 숫자가 주는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또 다른 멤버인 진호는 “데뷔 초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음반을 우리가 작사‧작곡해 만들었다. 펜타곤만의 색깔을 잡아가고 있는 과정”이라면서 “그 색깔이 완성됐을 때 정규음반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끝으로 여원은 “펜타곤은 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팀”이라면서 “공연을 하면서 멤버들과 교감을 많이 나눈다. 펜타곤은 역시 무대를 잘하는 그룹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를 남겼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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