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을 하루 앞둔 문무일 검찰총장이 경찰청을 방문, 민갑룡 경찰청장을 만났다. 검찰총장이 퇴임 전 경찰청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총장은 23일 오전 11시2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했다. 문 총장은 민 청장 등 경찰 지휘부를 만나 20여분 대화를 나눴다. 

문 총장은 “경찰이나 검찰이나 국민의 안전과 생명, 재산을 보호하는 게 첫 번째 임무”라며 “그런 차원에서 두 기관이 왕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경찰과 검찰은 모두 때론 목숨을 걸고 일을 하는 직업”이라며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 검사들이 자연스레 잘 협력하고 일하면서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이 조직 수장의 가장 큰 책무라는 데 공감했다”고 화답했다.

두 기관장은 수사권 조정 등 두 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힌 현안을 주제로는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총장은 취임 초기인 2017년 7월 검찰총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경찰청을 방문해 당시 이철성 청장을 만나 검찰과 경찰의 협력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민 청장도 취임 직후 대검찰청을 답방해 문 총장과 면담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