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한국정신문화재단 ‘21세기인문가치포럼’ 연다

안동시 한국정신문화재단 ‘21세기인문가치포럼’ 연다

기사승인 2019-09-02 15:07:50

경북 안동시의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오는 5일부터 ‘21세기인문가치포럼’을 연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포용적 가치’라는 주제로 열리는 포럼은 3일간 인간다움의 의미와 인간다운 삶의 조건 등 다양한 포용적 인문가치를 논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일 한국정신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는 국내 각계 석학, 유명 인사들의 참여가 예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제7대 외교통상부 장관, 제8대 국제연합(UN)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일정 첫날 개막식에서 첫 이야기를 펼친다.

반 전 총장은 고등학생 시절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 외교관 인생을 결정한 전환점을 이야기한다. UN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뒤 재임 기간 동안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지역분쟁 해결, 성 소수자 인권 보호 등에 나선 그의 삶도 조명한다.

이어 6일에는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국내 3대 철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김 교수는 도산 안창호의 강의를 듣고 윤동주와는 중학교 같은 반이었다. 김수환 추기경과는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 동문이다.

지난 30년간 연세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친 김 교수는 한 세기 역사를 몸소 겪은 이야기를 공개해 현시대 구현할 인문의 가치가 무엇인지 조언한다.

국민배우 최불암 씨도 7일 안동을 찾는다. 김경란 아나운서와 함께 ‘문화에 인생을 묻다’라는 주제로 공감의 시간을 가진다.

1967년 탤런트로 첫 공중파에 등장하며 ‘수사반장’의 주인공 박 반장, ‘전원일기’의 양촌리 김 회장 등 다양한 역할과 분야의 역을 넘나들었다. 아동복지전문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후원회장을 30년 넘게 맡아오며 ‘나눔’ 실천에도 두 팔을 걷고 있다.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그는 진정한 ‘물러남’이 주는 실천의 의미를 나눌 계획이다.

한국정신문화재단 관계자는 "인간이 사유할 수 있는 사학, 철학, 문학 등 무한의 영역들이 세대를 뛰어넘어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실현됨으로써 공감을 나누는 제6회의 인문가치포럼이 인문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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