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5개 기관, 녹조 발생 근원적 저감 위해 협력

안동지역 5개 기관, 녹조 발생 근원적 저감 위해 협력

기사승인 2019-09-04 12:36:54

경북 안동시에 소재한 댐과 하천의 녹조 발생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5개 기관이 손을 잡는다.

안동시와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안동대학교, 농협중앙회 안동시지부, ㈜풍산비료는 4일 오후 시청에서 ‘가축분뇨의 녹조 원인 물질 제거 시스템 개발·보급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들 기관은 ‘가축분뇨의 녹조 원인 물질 제거 시스템’을 지역 농가에 시험 보급하고 향후 전국적으로 확산·정착시키기 위해 기술개량, 정책·제도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한다.

이달부터는 안동시와 풍산비료가 안동댐 상류의 녹조 상습 발생지역 인근 농경지 8만여 평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민·관·산·학 협력을 통해 공동 개발하는 ‘가축분뇨의 녹조 원인 물질 제거 시스템’은 농경지에 비료로 사용되는 가축분뇨의 오염물질 유출을 억제해 매년 여름철 반복 발생하는 댐·하천의 녹조현상을 근원적으로 줄인다.

특히 하천오염의 주요 원인인 가축분뇨를 고품질의 자원으로 재활용키도 한다.

2016년 기준 국내에는 2억5200만 마리의 가축이 사육되고 있어 하루에 17만7000t의 가축분뇨가 발생하며, 이의 대부분(73.8%, 13만1000t/일)이 액비, 퇴비 형태로 농경지 비료로 사용되고 있다.

안동시와 K-water는 농경지에 뿌려진 가축분뇨가 강우 시 하천으로 유입돼 녹조현상을 발생시킨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근원기술 개발을 2018년부터 시작했다.

이후 올해 6월 가축분뇨에 포함된 녹조 원인 물질 유출을 억제하는 핵심기술인 처리제(NPA·질소·인을 녹조가 이용하지 못하도록 형태를 바꾸는 물질(처리제)로 자연 광물질인 칼슘(Ca), 마그네슘(Mg), 철(Fe)이 주요 원료) 개발을 완료했다.

NPA는 현재 축산농가 현장시험, 작물 재배시험, 녹조 배양시험, 비료성분 적합성 검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효과와 안전성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안동대학교와 공동 수행한 모형실험(Pilot Test)에서는 녹조 유발의 주요 물질인 인(P)의 유출률을 50% 이상 줄여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해당 기술은 현재의 가축사육·작물 재배 방식을 크게 변경하지 않고 간단한 작업으로 쉽게 현장에 적용할 수 있어 보급이 쉬울 뿐만 아니라, 녹조가 이용하는 영양물질을 감소(난용성)시키면서 농경지의 비료 효과 지속시간을 증대시켜 농가 소득증대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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