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서울·연세·고려대 등 학종 선발 비율 높은 13개 대학 실태조사

교육부, 서울·연세·고려대 등 학종 선발 비율 높은 13개 대학 실태조사

기사승인 2019-09-26 17:01:17

교육부가 입학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 비율이 높고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생을 많이 뽑는 대학 13곳을 대상으로 입시제도 전반 실태 조사를 벌인다.

교육부는 26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관에서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학종 개선 및 13개 대학의 학종 실태조사 세부계획을 밝혔다.

조사 대상은 건국대, 광운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포항공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홍익대 등 13곳이다. 이들 중 3곳은 종합 감사와 함께 실태 조사를 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들 대학은 학종 쏠림이 심하고 자사고·특목고 선발이 많은 곳”이라면서 “공정한 대입 개선 방안을 만들기 위한 긴급 점검이며, 비리가 접수된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대학·교육청 담당자, 외부 전문가, 시민감사관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다음달 말까지 입시자료 조사와 분석을 마치고 바로 결과를 공개한다.

교육부는 실태 조사 과정에서 대입 기본사항 및 관계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되거나 ‘대학입시비리신고센터’를 통해 충분한 비위 정황이 접수되면 사안을 판단해 바로 특별감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별감사단은 교육부, 감사원 등 범부처 종합감사단으로 운영된다. 입시전문가, 시민감사관 등 외부 전문인력도 투입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이미 발표한 대로 그동안 종합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16개 주요 대학 종합감사도 계속한다. 다음달 14일부터 2주간 지난해 적립금 특정감사에서 교비회계 운영의 적정성 등이 문제된 홍익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한다.

유 부총리는 “현재의 학종은 학부모의 경제력과 지위가 자녀의 입시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사회적 불신이 큰 만큼, 학종전형에 대한 과감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학종에서 학생부 비교과영역 폐지 등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유관기관 의견수렴을 거쳐 개선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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