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기간에 대표적 이슬람 국가 카타르에선 외국 관광객에게 음주가 허용된다.
로이터통신은 27일(한국시간) 나세르 알 카터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월드컵 기간 카타르를 찾는 해외 축구 팬들에게 공공장소에서 음주를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다른 이슬람 국가와 마찬가지로 종교적 율법에 따라 주류의 판매 및 공공장소에서의 음주가 금지돼 있다. 그러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만큼은 예외가 적용된다.
앞서 카타르 조직위의 하산 압둘라 알타와디 사무총장은 2017년 12월 "개인적으로 (외국에서 오는 팬이라 하더라도) 경기장 내, 공공장소에서 술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음주 허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중동권에서 처음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때는 월드컵이 전 세계인의 축구 축제라는 점을 고려해 대회 기간이라는 한정된 기간에만 예외를 두게 됐다.
다만 경기장이나 팬존에서 음주 허용 여부에 대해선 FIFA와 조직위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월드컵은 2022년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카타르 5개 도시의 8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