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유니버스’ 이루겠다는 SM의 야심, 그리고 슈퍼엠

‘컬처 유니버스’ 이루겠다는 SM의 야심, 그리고 슈퍼엠

기사승인 2019-10-02 12:48:42

“동양과 서양이 만나 하나가 되는 새로운 세계, ‘컬처 유니버스’(Culture Universe)를 선보이려고 합니다. 그 시작이 될 첫 주인공이 바로 슈퍼엠(SuperM)입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인기 K팝 그룹의 핵심 멤버들이 모인 연합그룹 슈퍼엠이 4일 첫 번째 미니음반 ‘슈퍼엠’을 전 세계에 동시 발매한다. SM엔터테인먼트(SM)는 이 팀을 시작으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컬처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슈퍼엠은 태민(샤이니), 백현·카이(엑소), 태용·마크(NCT), 루카스·텐(웨이브이)으로 이뤄진 팀이다. 미국 캐피톨뮤직그룹(CMG)의 지원 아래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의 캐피털 레코드 야외 타워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연다.

◆ “꿈 같던 미국 진출, ‘SMP 끝판왕’으로 승부”

2일 오후 서울 청파로 드래곤시티에서 만난 슈퍼엠은 “우리의 개성, 실력, 경험을 바탕으로 ‘슈퍼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태민은 “내가 데뷔했던 2008년만 해도 미국 진출은 꿈 같은 일이었다”며 “‘K팝 어벤저스’라는 기대에 걸맞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팀 이름과 동명인 데뷔 음반 ‘슈퍼엠’은 이 프로듀서의 프로듀싱으로 만들어졌다. CMG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 프로듀서는 슈퍼엠의 녹음실과 안무연습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등을 누비면서 음반 제작을 지휘했다고 한다. 춤 실력이 뛰어난 멤버들이 모인 만큼, 이 음반을 통해 ‘SMP’(SM Music Performance)의 정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타이틀곡은 웅장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일렉트릭 팝 장르 노래 ‘쟈핑’(Jopping). ‘점프’와 ‘팝핑’을 섞은 신조어로 ‘함께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백현은 “손과 발을 크게 써서 강렬하고, 전사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카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각자 팀에서 SMP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SMP의 끝판왕이 나올 거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 “각 팀 활동 병행…엑소 연내 컴백”

서로 다른 팀에서 활동하다 모였지만 멤버들은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고 입을 모았다. 백현은 “우리가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이렇게까지 잘 맞는구나’ 생각했다”면서 “후배들의 실력이 워낙 뛰어나 오히려 선배들이 좋은 위기의식을 느낄 정도”라고 귀띔했다. 태용은 “형들과 함께 있으면 웃느라 가슴이 아플 정도”라고 거들었다.

멤버들은 ‘헤처 모여’를 통해 각자의 개성과 장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멤버 전원이 참여한 노래는 타이틀곡 ‘쟈핑’과 1번 트랙 ‘아이 캔트 스탠드 더 레인’(I Can’t Stand The Rain)으로 유이하다. 나머지 곡들은 유닛 형태로 만들어졌다. 태민·백현·루카스·마크가 함께한 ‘투 패스트’(2 Fast), 백현·태민·태용·마크·텐이 뭉친 ‘슈퍼 카’(Super Car), 태용·태민·카이·텐의 ‘노 매너스’(No Manners) 등이다.

일각에선 ‘슈퍼엠 활동으로 엑소, NCT 등 원래 팀 활동이 요원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멤버들은 “각 팀 활동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현과 카이는 올해 엑소의 새 음반으로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백현은 “물론 굉장히 힘들겠지만, 우리가 ‘슈퍼’이기 때문에 병행할 수 있다”며 웃었다.

◆ SM·CMG 합작…“글로벌 활동 지원”

슈퍼엠은 SM과 CMG의 합작을 통해 탄생했다. 그룹 NCT127의 미국 활동을 지원하며 SM과 연을 맺은 바넷 CMG 회장은 이 프로듀서에게 ‘K팝 어벤저스’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 프로듀서는 슈퍼엠의 녹음실과 안무 연습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등을 오가며 이번 음반을 준비했다. 그는 이날 영상편지를 통해 “한국과 동양의 콘텐츠를 전 세계 문화의 중심지인 미국 할리우드에서 선보이는 것은 무척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나와 SM, CMG가 힘을 합쳐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슈퍼엠은 이날 오후 미국 쇼케이스를 위해 출국한다. 카이는 “바넷 회장을 실제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바넷 회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쇼케이스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바넷 회장은 영상을 통해 “슈퍼엠을 세계적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가진 그룹으로 키우기 위한 여러 계획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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