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조제 실수 유발하는 의약품 유사포장 개선해달라"

약사회 "조제 실수 유발하는 의약품 유사포장 개선해달라"

기사승인 2019-10-11 12:02:00

대한약사회는 점안액을 생산하고 있는 제약사에 유사한 의약품 포장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인공눈물과 향균제의 포장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해 조제 과정에서 약이 바뀌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민원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해당 인공눈물은 히알루론산나트륨을, 향균제는 오플록사신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약사회는 이번 유사포장 문제뿐 아니라 동일 포장에 약 이름만 달리 표기한 유사포장 문제 개선도 수차례 요구했다. 약품명 표기 방법·포장단위에 따른 용기 크기·용기 내 완충재 등 의약품 포장과 표시에 관한 약사 회원과 일반인의 민원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제약사는 업무 현장에 대한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고 정부는 이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범석 약사회 약국이사는 “제약사가 자사 브랜드이미지 강화를 위해 모든 제품의 포장을 유사하게 만드는데 이는 제품명이나 함량 등을 알기 어려워 조제 업무를 방해한다”고 지적하며 “실제 오·투약 사례가 발생하는 만큼 자사 제품의 외부 포장을 즉시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제조번호·사용기한 음각 표시도 잘 보이지 않아 환자들의 불만이 많다”고 덧붙였다.

약사회는 관련 민원에 대해 해당 제약사와 개선방안을 협의해 현장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유사포장이나 표시 등 관련 민원은 수시로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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