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리포트] 비세균성 만성 전립선염, 일교차 커질 때 요주의 대상 질환 1호?

[쿠키리포트] 비세균성 만성 전립선염, 일교차 커질 때 요주의 대상 질환 1호?

기사승인 2019-10-16 15:16:41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배뇨 때 회음부가 찌릿찌릿 아파

#대부분 항생제 약발 떨어지는 비세균성 전립선염

#일교차가 커질 때 요주의 질환 1호는 만성 전립선염

#절박뇨 빈뇨 배뇨통 등 배뇨장애 물리치려면 저항력 키워야

#글// 손기정 일중한의원 대표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 대표원장(왼쪽)

추워질수록 심해지는 만성전립선염. 그로 인한 통증과 불쾌함은 또 어떻게 해야 해소할 수 있을까?

지난달 태풍 ‘링링’과 한반도를 강타한 ‘타파’에 이어 태풍 ‘미탁’까지 올해는 유난히 잦은 태풍으로 인해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농경지가 침수 되는 등의 피해가 많았다. 

한낮에는 여름으로 회기했나 싶을 정도로 기온이 올라가고 밤에는 뚝 떨어진 기온에 맞추기까지 우리 몸의 생체리듬도 오르락 내리락 할 수밖에 없었다. 유달리 커진 일교차로 인해 신체의 괴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일교차가 커지면 한낮의 더위 때문에 옷을 충분히 덧입지 못하고 외출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날씨를 이겨야 하는 고통은 그만큼 커지기 마련이다. 몸에 병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럴 수 있다. 

추위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평소 앓고 있던 질환이나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여럿이다. 예를 들어 대표적 남성 비뇨기과 질환 중 하나인 전립선염 환자들을 보자. 

보통 우리 몸은 온도가 낮아질수록 쉽게 피로를 느끼며 면역력 역시 떨어지게 된다. 이럴 때 전립선염 환자들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면서 하복부가 심하게 당기고, 전립선 주변 부위인 회음부의 긴장으로 인해 뻐근함, 빈뇨, 잔뇨감, 배뇨통 등의 증상들이 더 더욱 심해진다. 

남자에게만 있는 신체기관인 전립선은 정액의 대부분을 만드는 역할을 하며, 사정관과 요도가 지나가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주로 배뇨관련 증상이 나타난다. 성기능감소와 사정장애 등이 생길 수도 있다. 

전립선염의 배뇨관련 증상으로는 급작스럽게 참기 어려울 만큼 강한 요의를 느끼게 되는 절박뇨, 비정상적으로 잦은 소변을 보게 되는 빈뇨, 밤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야간뇨, 고환통증, 잔뇨감 등이 꼽힌다. 통계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50%가 평생동안 한 번 이상 경험하는 증상들이다.

전립선염은 비교적 치료가 쉬운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부터 치료가 어려운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그리고,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무증상성 염증성 전립선염 등으로 구별된다. 

많은 사람들이 전립선염을 세균감염에 의한 염증성 질환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지만 세균이 원인이 되거나 염증성 변화를 보이는 것은 일부로, 실제 비뇨기과를 찾은 환자들을 살펴보면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5%이하로 거의 없는 편이고, 세균이 발견되지 않는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이 90% 가까이 된다.

필자의 경험에 비춰 보면 전립선염의 대부분은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이다. 따라서 단순한 세균감염 질환만으로 봐선 안 된다. 항생제를 통한 치료는 한계와 부작용의 문제도 있기때문에 남성 비뇨기과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은 후에도 계속 재발이 일어난다면 삶의 고통과 불편함을 감내하지 말고, 비세균성이 아닌지 재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비세균성은 항생제 치료만으로 완치가 어렵다. 전립선은 물론이고 관련된 내부 장기들의 기능과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지 않을 경우 일시적인 배뇨장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이 눈에 띄게 떨어지게 되는 만성 전립선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남성이라면 전립선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조기에 병원에서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전립선염의 종류와 자신의 상태에 맞는 개인맞춤 한방치료를 한번쯤 고려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이기수 기자
elgis@kukinews.com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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