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 가족도 많이당했다… 조국과 '동병상련'"

이재명 "제 가족도 많이당했다… 조국과 '동병상련'"

기사승인 2019-10-18 18:06:5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동병상련의 심정이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지사에게 “조 전 장관이 사퇴 당일 서울대에 복직 신청을 했다. 서울대에 복직한 뒤 400만 원 상당의 국비를 받았다고 하는데 적절한 처사였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지사는 “도정에 관한 것이 아니라 생각을 못 해봤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최근 이 지사가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지금의 상황은 이성 잃은 마녀사냥에 가깝다’는 말을 했다”며 “(조 전 장관 가족 관련해) 지금 모든 혐의가 드러나 (5촌 조카가) 구속되고 장관도 그만둔 시점까지 왔는데 적절한 멘트였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이 지사는 “언론 플레이가 과도하다고 생각했으며 공인이든 사인이든 중범죄든 아니든 헌법상 원칙은 지켜줘야 한다”면서 “제 가족이나 저도 많이 당했기 때문에 동병상련으로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며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고 답했다. 

지난 8월 이 지사는 조 전 장관의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녀사냥 그만…정해진 규칙대로 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살아오면서 몸으로 깨달은 진리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한쪽 말만 듣고 판단해서는 안된다’이다. 당사자의 소명이 결여된 비판은 많은 경우 실체적 진실과 어긋난다. 이해관계가 개입되면 더 그렇다. 그래서 삼인성호(세 사람이 모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라는 말도 생겼다”고 지적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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