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日, 마음담긴 사죄 하나 있으면 위안부 문제 해결"

문희상 "日, 마음담긴 사죄 하나 있으면 위안부 문제 해결"

기사승인 2019-11-04 07:25:29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본으로부터 마음이 담긴 사죄의 말이 하나라도 있으면 (위안부 문제를)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일본 언론에 밝혔다.

문 의장은 지난 3일 보도된 아사히(朝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는 양국 간의 합의나 담화가 있었지만, 해결 가능하지 않았다. 피해자의 마음에 응어리와 한, 비탄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사히에 따르면 문 의장은 올해 2월 외신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왕의 사죄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마음이 상한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인터뷰를 통해 "최근 한일 갈등의 핵심 현안이 된 징용 소송과 관련해 피해자와 한국 내 여론이 납득할만한 지원 법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법안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일본을 방문해 일본 측의 반응을 살펴본 후 국회에 제출할지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의장은 또 아사히에 1998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한일 파트너십 공동 선언을 거론하며 "선언의 핵심은 과거 직시를 동시에 강조했다는 것이다. 한일 정상회담을 열어 새로운 선언을 내고 양국 관계의 기초를 남기기 위해 아베 신조 총리의 정치적 결단과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관계 악화는 역사, 법률, 경제, 안보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서, 나는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정상끼리 만나 마음의 문제를 둘러싼 분위기를 바꾸면 불매운동이나 일본 여행 자숙(自肅) 도 한순간에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3일 오후 일본을 방문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장재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