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양식새우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신안지역 왕새우 어가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울상이다.

6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1㎏에 1만7000~1만8000원에 거래되던 양식새우 가격이 올 해에는 1만2000~1만3000원으로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증가한데다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올 해의 경우 고수온이 심하지 않아 집단폐사가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고, 일부 폐사에 대해서는 재입식이 이뤄져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신안군은 분석하고 있다.

신안군은 가격하락과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식어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왕새우 사주기 운동’에 나섰다.

지난달 중순부터 군청 직원들이 왕새우 사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 등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왕새우는 고혈압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 예방, 피부노화 방지 등의 효능과 함께, 키토산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고단백 저칼로리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게르마늄과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된 신안 왕새우는 맛과 영양면에서 뛰어나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왕새우 소비촉진 운동으로 아직까지 출하를 하지 못한 양식어가들에게 다소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고민근 기자 go739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