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번쩍번쩍 눈 오는 밤"

[신간] "번쩍번쩍 눈 오는 밤"

기사승인 2019-12-09 15:15:24

외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집에서 장례를 치르러 외할머니 댁에 가게 된 수아. 

신통방통 제대로 놀 줄 아는 새 친구 번개와 어딘가 이상하고 수상한 백두 아재를 만나게 된다. 

등장인물들의 정체를 알려 줄듯 말듯 밀고 당기면서 독자의 상상과 해석에도 흔쾌히 자리를 내어 주는 구성이 흡입력 있게 전개된다. 

‘번쩍 번쩍 번개 치는 밤’, ‘소복소복 함박눈 쏟아지는 밤’ 한겨울의 하루 낮, 밤 동안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한 가족의 아픔, 화해와 회복, 역사와 개인, 전통과 미래에 관한 중요한 생각 거리가 담겼다. 

‘타닥타닥’ 군밤 익어가는 소리가 정겨운 겨울 밤, 온 가족이 이브자리에 누어 함께 읽어 볼만한 가족동화이다. 책의 뒤 차례에 나오는 장례식 풍경, 외할머니의 유연에 담긴 사연, 베트남전쟁, 도깨비 설화 등을 설명해 준 “동화 속 문화와 역사 엿보기”는 덤이다.

초등 중학년 이상. 윤혜숙 글 · 최현묵 그림 / 서유재 펴냄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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