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천사’, 18일부터 투니버스 재편성”

“‘달빛천사’, 18일부터 투니버스 재편성”

기사승인 2019-12-10 16:55:03

15년 전 인기를 누렸던 만화영화 ‘달빛천사’를 18일 투니버스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달빛천사’를 연출했던 신동식 PD는 10일 오후 서울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이용신 성우의 ‘달빛천사’ 삽입곡 레메이크 음반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음반 제작 과정을 보면서) 하나의 콘텐츠가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수 있구나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PD는 “방영 당시 ‘달빛천사’의 인기가 대단했다. ‘달빛천사’가 종영한 뒤에 열린 오프라인 행사에서도 ‘달빛천사’를 메인으로 했을 정도”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달빛천사’에 대한 팬들의 사랑이 15년이나 이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달빛천사’ 음반 제작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에 단기간에 수억원이 모이는 것을 보면서 신 PD는 ‘15년이 지나도 음반이 나올 정도면, 당시에 ‘달빛천사’를 얼마나 좋아하셨던 건가’라며 놀라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신 PD는 또 “‘달빛천사’ 이후에도 이 작품과 유사한 작품이 있었지만 어떤 것도 (‘달빛천사’를) 못 따라갔다”면서 “그래서 다시 어떤 콘텐츠가 긴 시간 사랑받을 수 있는지 다시 연구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새로운 숙제가 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성우는 ‘달빛천사’의 팬들을 ‘달천이들’이라고 부르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달천이들은 아직도 아이들 같다. 물론 다들 성인이 됐을 거고, 심지어 부모가 된 친구들도 있다”면서 “달천이들이 이 곡을 들으면서 삶 속에서 느껴지는 힘겨운 일들 잘 이겨내고, 달천이들이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행복에 젖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성우는 2003년 투니버스 공채 성우로 입사해 이듬해 방영한 만화영화 ‘달빛천사’의 루나 목소리를 연기해 인기를 누렸다. 

이번 음반은 ‘달빛천사’를 기억하는 팬 7만여명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이 성우는 팬들의 후원금을 바탕으로 ‘달빛천사’ OST를 정식 리메이크해 음반에 실었다. 음반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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