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렇게 나라가 안팎으로 어려울 때는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 힘이 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하는 것이 공인의 태도다라고 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고 아마 국민들께서 그리고 또 우리 여야를 포함한 국회의원들께서도 이런 충정을 아마 알아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20일 아침 출근길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자는 개헌 필요성 제기에 대해 “원래 어제 모임은 갑자기 만들어진 게 아니고 아마 한두 달 전에 예정되어 있던 것일 거예요. 그러니까 평소 제가 개헌을 해야 된다고 하는 지론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연장선상에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초갈등 사회를 극복하는 데 정치권의 입장에서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주장을 하였을 뿐이죠. 그 방향에 대해서는 제가 결정할 일이 아니고 정파 간에 많은 대화가 이루어져 있었고 준비가 되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을 토대로 여러 정당들이 합의안을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하죠. 그래서 제가 이거다, 저거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규제 해소, 규제 개선에 대한 목소리에 대해서는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우리가 맞고 있거든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우리가 뒤지면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빠른 속도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규제가 적은 나라와 규제가 많은 나라가 함께 경쟁할 때는 제대로 된 유효한 경쟁이 이루어지기 어렵죠. 그런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되어서 혹시 우리 규제가 과도한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은 글로벌 스탠다드, 국제 기준에 맞춰서 우리 기업이나 연구진들도 충분히 국제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우리가 실력을 쌓아가는 것이 지금 사는 우리 세대보다 우리 다음 세대가 경쟁력을 가지고 국제 사회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의 규제를 완화하고 규제를 개선하는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요청안이 오는 24일 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8일 이전에 열리는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18일부터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