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가 호주 산불 구호를 위한 기부 공연을 펼친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제작사 에스앤코는 호주 산불 진화를 위해 관객과 함께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도네이션 티켓을 오는 2월1일 0시 위메프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호주 산불 구호를 위한 기금 마련 도네이션 티켓은 현재 진행되는 부산 공연의 2월2일, 2월4일~7일 총 6회차의 공연 중 1000장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5만에 판매된다.
좌석은 VIP석, R석, S석 내에서 현장에서 랜덤으로 선정되는 로터리 티켓 방식이며, 티켓 판매 수익금 전액은 호주의 야생동물 보호협회(WIRES Australian Wildlife Rescue Organisation)에 기부될 예정이다.
에스앤코 측은 “관객들은 할인된 금액으로 티켓을 구매하면서 기부에도 동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로 전 대륙에서 모인 캐스트와 스태프가 모여 2019년 2월 마닐라를 시작으로 투어 공연이 시작됐다. 현재 한국에서 관객들을 만다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 크리스틴 역의 배우 클레어 라이언을 비롯해 8인의 호주 배우와 스태프들이 참여하고 있는 월드투어 프로덕션은 호주 산불의 구호에 함께하고자 오리지널 제작사 The Really Useful Group와 공동 제작사 에스앤코 등이 뜻을 모아 이번 도네이션 티켓을 마련했다.
최악의 산불 사고로 꼽히고 있는 호주 산불은 인명 피해와 코알라, 캥거루 등 야생동물의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자 유례없는 환경 재난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에스앤코 신동원 대표는 “전 세계에서 모인 오페라의 유령 배우와 스태프는 호주 산불의 위기와 아픔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 현재 공연 중인 한국 관객들과 함께 기부하는 캠페인을 통해 이번 호주 산불 구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도네이션 티켓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전 세계 39개국, 188개 도시, 1억4000만명을 매혹시킨 불멸의 명작으로 평가된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 엔드에서 30년 이상 연속 공연된 유일한 작품이다. 토니상, 올리비에상 등 주요 메이저 어워드 70여 개 상을 수상했으며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숨어 사는 유령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라울 간의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 파리 오페라 하우스, 지하 미궁, 거대한 샹들리에 등의 놀라운 무대 예술로 식지 않는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2월9일까지 공연 후 3월14일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이 열린다. 이어 7월에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