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서막 올린 에버글로우 “무대 부수는 아이돌 될래요” [들어봤더니]

세계관 서막 올린 에버글로우 “무대 부수는 아이돌 될래요”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0-02-03 15:21:51

위풍당당한 표정으로 무대를 휘젓는 모습이 흡사 전사 같다. 노래 후렴구마다 등장하는 브라스 소리는 승전보를 알리는 나팔소리를 연상하게 만든다. 주인공은 6인조 그룹 에버글로우. 3일 오후 첫 번째 미니음반 ‘레미니센스’를 발매하는 이들은 “이번 음반은 한 마디로 ‘성장’”이라면서 “우리의 정체성인 퍼포먼스와 강렬한 음악이 함께하는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컴백을 앞둔 에버글로우를 이날 오후 서울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만났다.

△ “무대 씹어먹는 아이돌? 이젠 무대 부수는 아이돌”

에버글로우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강렬한 퍼포먼스’에서 찾았다. 지난해 발표한 ‘쇼콜라봉봉’과 ‘허쉬’(HUSH)에 이어 새 음반 타이틀곡 ‘던던’(DUN DUN) 역시 보이그룹 안무에 가까운 파워풀한 동작이 특징이다. 가사에도 ‘깊은 이 정글도 나에겐 짜릿한 놀이터’, ‘너의 심장에 내 이름을 남길래’ 등 당찬 포부를 담았다.

리더 이유는 “안무 연습에 정말 많은 시간을 쏟았다”라면서 “하루 10시간씩 연습하는 날도 있었고 연습을 하며 밤을 새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Mnet ‘프로듀스48’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이런은 “지난 활동 땐 ‘무대를 씹어먹는 아이돌’이 되는 게 목표였는데, 이번엔 ‘무대를 부수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며 웃었다. 

△ “위로와 치유 주는 음악”

‘레미니센스’는 에버글로우가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세계관의 서문과도 같은 음반이다. 특히 마지막 트랙 ‘노 라이’(NO LIE)엔 이들 이야기의 힌트가 담겼다. ‘왜 넌 떠났는지’ ‘아몽에 싸인 어두웠던 그 세계’ 등의 가사가 에버글로우의 ‘전사’(前事)를 짐작하게 만든다. 우리 말로 ‘추억’이란 뜻의 음반 제목도 의미심장하다.

이에 관해 시현은 “미래에서 지구를 구하러 왔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손상을 입은 지구와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힐링과 치유를 주겠다는 목표가 있다”며 “‘노라이’의 가사가 시적이고 아름다운 표현도 많다. 자세히 가사를 읽어보시면 (우리의 세계관을) 이해하실 수 있다”고 귀띔했다.

△ “K팝 대표하는 가수로 성장하겠다”

지난해 3월 데뷔해 아직 만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그룹이지만 에버글로우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기대주로 꼽힌다. 지난 활동곡 ‘아디오스’(Adios)는 아이튠즈 K팝 차트 26개국 1위, 애플뮤직 K팝 차트 10개국 1위,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2위를 기록했고, 빌보드의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으로부터 “강렬한 이미지의 콘셉트가 서양 대중과 소통이 잘되는 그룹”이라고 평을 듣기도 했다.

멤버들 역시 “K팝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이번 ‘레미니센스’ 활동에 이어 3월부터 월드 투어를 연다. 3월6일 미국 댈러스를 시작으로 애틀랜타, 시카고, 저지시티, 로스앤젤레스를 찾은 뒤 다른 나라로 이동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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