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정치권은 선거 때면 ‘혁신’, ‘변화’, ‘물갈이’ 등을 외치며 사회 각층의 인사들을 영입했다고 떠들썩하게 알린다. 때론 영입인재의 발언이나 과거 행동 등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인재영입과 발표는 끝없이 이어진다. 그리고 국민들도 정당들이 내세운 명분에 대체로 공감하는 모습이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조원C&I)가 정당들의 인재영입이 ‘새로운 인물을 진입시키는 것’인지 ‘총선 승리를 위한 이미지 전략’인지를 전국 18세 이상 성인 유권자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응답자 중 25.5%가 ‘이미지 전략’이라고 응답했다.
반대로 변화와 혁신, 새바람 혹은 쇄신이라며 정당들이 외치는 명분에 공감해 ‘새로운 인물을 진입시키는 것’이라는 답변을 한 이들은 전체의 59.7%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유보한 이들은 14.8%였다.
그리고 이 같은 답변추이는 지역이나 연령, 성별, 심지어 지지정당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지역별로는 강원·제주에서 ‘이미지 전략’이란 답변이 32.3%(긍정 52.5%)로 20%대인 타 지역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20대(19~29세)에서 35.9%(긍정 49.9%)로 부정적 견해가 다소 강했다.
지지정당별 응답을 살펴보면, 부정적 의견이 가장 강한 이들은 대안신당 지지층으로 44.7%가 ‘이미지 전략’이라고 답했다. ‘새 인물 수혈’이란 답변은 55.3%였다. 반대로 긍정적 의견이 가장 많이 분포한 계층은 바른미래당 지지층으로 75.7%가 ‘새 인물 수혈’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이미지 전략’이란 응답은 19.2%에 불과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념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많이 가지는 우리공화당과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지지층 간에 의견이 다르다는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지지층의 28.7%와 27.2%가 ‘이미지전략’이라고 응답해 여타 정당 지지자들보다 부정적 입장을 가진 이들이 많은데 반해 우리공화당 지지층의 경우 9.2%만이 인재영입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C&I가 공동으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27%+휴대전화 73%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표본수는 총 접촉자 3만3635명 중 응답자 1002명(응답률 3.0%)이다.
오차보정방법은 2019년 1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을 추출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하는 림가중 방식이다. 그 밖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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