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녀가 묻는다 “겁이 없는 게 어때서?” [들어봤더니]

이달의 소녀가 묻는다 “겁이 없는 게 어때서?”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0-02-05 16:31:20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가시 돋친 게 쏘 왓?(So What?) 얼음 같은 게 쏘 왓? 겁이 없는 게 어때서?”

그룹 이달의 소녀가 5일 오후 6시 공개하는 새 음반 타이틀곡 ‘쏘 왓?’(So What?)은 ‘소녀’에 관한 통념에 정면으로 맞서는 노래다. 순종적이되 해맑기를 요구받던 소녀들은 자신이 ‘나쁘다’고 말하길 꺼리지 않고 그저 자유롭길 소망한다.

이날 오후 서울 구천면로 예스24라이브홀에서 컴백 기념 공연을 연 이달의 소녀는 “이번 음반은 한 마디로 ‘번’(Burn)”이라면서 “이 세상의 모든 소녀에게 정해진 틀과 편견을 벗어나 뜨거운 열정, ‘번’으로 정진한다면 상상 이상의 물결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소녀’라는 틀을 깨고 싶었어요”

이달의 소녀는 “한계를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녀이지만, 소녀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오히려 그 틀을 깰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다. 이들이 한계를 깨고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가능성 그 자체다. 올리비아 혜는 “‘하이하이’라는 발랄한 곡을 보여주기도 했고 ‘버터플라이’처럼 몽환적인 느낌의 노래를 낸 적도 있다”며 “우리가 가진 여러 가지 면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에서 미리 공개된 ‘쏘 왓?’ 뮤직비디오는 전 세계 소녀들을 비추는 것으로 시작한다. 단정하고 얌전하던 소녀들 사이에서 검은 옷을 입고 마음대로 춤을 추는 이달의 소녀는 흡사 영화 속 빌런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세상이 정한 기준과 틀을 벗어던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동시대 소녀들에겐 용기와 영감이 된다. 희진은 “우리가 전하려고 하는 진심이 전 세계의 ‘이달의 소녀’들에게 통한 것이 아닐까”라고 짚었다. 

△ “이수만 프로듀서와의 작업 영광”

‘쏘 왓?’이 실린 새 미니음반 ‘해시’(#)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프로듀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듀서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 아닌 가수의 음반을 프로듀싱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멤버들에 따르면 이 프로듀서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이달의 소녀가 그룹 NCT127이 ‘체리 밤’(Cherry Bomb)을 커버한 영상을 보고 가능성을 점쳐 작업에 힘을 보탰다. 이브는 “우리도 무척 영광이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 “빌보드 메인 차트에도 오르고 싶어”

이달의 소녀는 해외에서 먼저 주목한 팀이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365’는 K팝 걸그룹 노래로는 처음으로 미국 아이튠즈 싱글·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K팝이 노래, 랩, 퍼포먼스, 비주얼 등을 모두 겸비한 데서 글로벌 팬들에게 각광받는 생각하면, 발라드곡인 ‘365’의 글로벌 인기는 특기할 만한 현상이다. 

올리비아 혜는 인기 비결을 ‘진심’에서 찾았다. ‘365’는 팬들을 위한 노래로, 그 안에 담긴 진심이 전 세계 팬들에게 가닿은 것 같다는 해석이다. 이달의 소녀는 이제 아이튠즈를 넘어 빌보드 메인차트 진입을 꿈꾼다. 희진은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와 다인원 그룹의 장점을 살린 퍼포먼스, 탄탄한 세계관을 이달의 소녀의 장점으로 꼽으면서 “더욱 성장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wild37@kukinews.com / 사진=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제공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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