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부에서 터진 ‘TK 물갈이’ 반대여론

한국당 내부에서 터진 ‘TK 물갈이’ 반대여론

기사승인 2020-02-06 14:55:13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그간 수면아래에서만 멤돌았던 ‘TK(대구·경북) 물갈이’설이 반발의 형태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경상북도 ‘안동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3선의 김광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투명한 공천으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이기는 공천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그런데 지금 ‘TK 현역의원 살생부’ 괴문서까지 떠돌며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운을 땠다.

이어 “선거철만 되면 찾아오는 근거도 없는, 설명도 없는 ‘TK 물갈이론’에 ‘TK가 봉이냐’는 말이 지역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이번 21대 공천에서 또다시 전국 평균 이상의 현역 컷오프를 하겠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고 있다”고 공식적인 불만을 제기했다.

아울러 “20대 공천에서 TK 현역교체율이 3분의 2인, 63%였다는 말이다. TK를 제외한 전국의 현역의원 교체율은 19%였다”며 “TK지역에 더 엄중한 잣대로 검증하려고 할 때는 그 이유가 뭔지, 기준은 뭔지, 어떠한 절차와 방법으로 결정한 것인지가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컷오프가, 배제가 공천의 목적은 아니다. 공천의 목적은 이기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을 힘을 국민들로부터 얻기 위함이다. 배제와 분열이 아닌 혁신과 개혁을 통한 새로운 선택의 공천, 현재보다 나은 교체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이날 공개석상에서의 TK 물갈이설에 대한 반발에 대해 “공개발언을 그대로 들으면 된다”며 즉답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 4일 TK 지역구 의원들과의 오·만찬 자리에서는 “대구시민들의 우려를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잘 전달하겠다”며 거론된 ‘TK 물갈이’에 대한 불만을 다독인 바 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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