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경선 24일부터...익산시 갑, 완주진안무주장수 2곳

[총선]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경선 24일부터...익산시 갑, 완주진안무주장수 2곳

기사승인 2020-02-23 16:35:17

[전주=쿠키뉴스] 신광영 기자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경선이 24일부터 시작된다. 

경선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차 경선지역으로 발표했던 익산시 갑, 완주진안무주장수가 대상이다. 두 지역 모두 민주당 현역에 도전장을 내밀어 관심을 끈다. 당초 1차 발표 경선지역인 익산시 을은 차후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해 최종 결정된다.

경선 참여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24~25일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오는 전화를 받아 후보를 선택하면 된다. 이어 26일에는 사정상 전화를 받지 못한 권리당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참여하게 된다. 경선 결과는 27~28일께 나올 예정이다. 

▲정치신인 김수흥이냐 VS 3선 관록 이춘석이냐 

익산시 갑은 3선의 이춘석 예비후보와 정치신인인 전, 국회사무처 사무총장 김수흥 예비후보가 맞붙는다. 

먼저 김 예비후보는 세대교체의 골든타임이라며 새인물론 내세우고 있다. 또 긴급 현안토론회를 먼저 제안하는 등 도전이 거세다. 신인 가산점 10% 적용도 큰 도움이다. 가산점은 득표율에 10%를 가산하게 된다. 

김 예비후보는 전북도청의 익산 이전 추진,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익산까지 확장, 대기업 유치, 구도심 활성화 및 농촌 지원과 관광벨트 확립, 유라시아 시발역 선정 및 역세권 정비, 장점마을 문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이춘석 예비후보는 도전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현재 전북에서의 민주당 출신 다선의원이 없는 점과 중앙당에서의 역할을 부각하고 있다. 

특히 이 예비후보는 힘 없던 익산 출신 초선이 집권여당 사무총장과 기재위원장으로 성장하기까지 지난 12년 동안 한결같았던 익산시민들의 선택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키워준 만큼 익산과 전북에 큰 길을 만들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최첨단 신산업의 메카, 농생명산업의 중심, 명실상부한 문화관광도시를 주요공약으로 발표했다.  

익산시 갑은 고등학교간 세대결도 볼만하다. 김수흥 예비후보는 이리고를 졸업했다. 반면 이춘석 예비후보는 남성고를 졸업했다. 

남성고는 정진곤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김백준 청와대 총무비서관, 미래산업 대표였던 정문술 전 한국과학기술원 이사장, 정운천 의원, 홍성대 상산학원 이사장 등이 졸업생일 정도로 지역 대표 명문고다. 이번 21대 총선 김제부안 선거구에 출마하는 이원택 예비후보도 남성고 출신이다. 

이리고 역시 만만찮다. 이리고는 최근 부상하는 정치 명문고로 평가 받는다. 

민주당 홍영표 전 원내대표와 김병관 의원이 이리고를 졸업했다. 또 정의당 권태홍 사무총장과 현, 김승수 전주시장도 이리고 출신이다. 

이처럼 힘겨루기가 팽팽하면서 과열·혼탁 양상도 보이고 있다. 부동산 투기 의혹, 위장전입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떠 돌고 있다. 

▲새 주인 유희태 VS 현역 안호영 기싸움 

완주진안무주장수는 현역인 안호영 예비후보가 재선 도전에 나섰고 기업은행 부행장을 지낸 유희태 예비후보가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유희태 예비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전주시 갑에 나섰다가 아쉽게 공천에서 물러났다. 그러면서 일찍이 고향인 완주에서 터를 잡고 지역민들과 소통을 이어왔다. 

유 예비후보는 은행에서 근무한 경험 때문인지 자타공인 '경제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이번 총선에서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주요 기치로 내걸고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유 예비후보는 자족자족이 가능한 농촌을 만든다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유 예비후보는 농민공익수당법 제정을 통해 공익적 가치를 반영한 현실화 지급, 직불금 확대로 농민소득 보장, 도농격차 해소, 쌀목표가격 24만원으로 인상 추진,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도입추진,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 청년·후계 농업인 육성을 위한 대책 법률안 추진, 농업인 특수건강진단제도 도입, 귀농·귀촌인 지원 강화로 농업인력 육성, 학교·공공급식 영역확대, 기초농산물·친환경농산물 보급 확대, 중·소농 협업공동체 육성 및 가공 유통지원 강화, 지속 가능한 농촌형 일자리 창출,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보장과 국내 농산물 수요 확대 방안 마련, 농·산촌 사회적 경제환경 조성위해 전문조직 및 인력육성, 고향기부제법 제정 등을 공약했다. 

반면 수성에 나서는 안호영 예비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이 최대 강점이다. 또 20대 총선 전북지역 10곳 선거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2곳 지역구 중 한곳을 지켰다. 공이 크다는 평이다. 

안 후보의 20대 국회에서 손꼽히는 치적은 수소시범도시 선정, 지덕권 산림치유원 국가사업화, 장수 비행기재 추진 등으로 알려졌다. 

이번 4.15총선에서 안 예비후보는 완진무장 국가예산 1조원 시대 실현, 주민 생활에 꼭 필요한 입법, 완진무장 발전 비전 실현을 통한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 완주·진안·무주·장수의 상생과 동반성장 도모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역 정가는 이번 경선을 출신지역간 대결 경쟁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경선 후보들간 출신지역이 자연스레 거론되고 있다. 

유희태 후보는 완주, 안호영 후보는 진안 출신이다. 

사실 지금의 완주진안무주장수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통합됐다. 17대 총선부터 김제완주와 진안무주장수임실로 나뉘어 치러졌다. 그러면서 김제완주 선거구는 17대, 18대, 19대 내리 3연속 김제 출신 최규성 전의원이 당선됐다. 또 통합된 20대에서는 진안출신 안호영 의원이 당선됐다. 

완주 지역민들의 지역출신 후보에 대한 애착이 생길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완주군민 지지가 어떤 후보로 쏠릴지에 따라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는 시각이 많다. 지난 선거에서 안 후보는 완주군 43.50% 지지를 얻었다. 

여기에 전현직 의원들과 정치인의 줄서기도 경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지방의원들과 정치인의 각 후보 지지선언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권고 사항인지라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shingy1400@kukinews.com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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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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