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국제한조치 두고 한·터키 정상, 통화

코로나19 입국제한조치 두고 한·터키 정상, 통화

터키 대통령, “한국 코로나19 종식노력 높이 평가… 빠른 교류 정상화 기대” 화답

기사승인 2020-03-06 22:15:20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전 세계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사태로 지난 1일부터 한국발 여객기에 대한 운항중단조치를 취하고 있는 터키의 방역조치를 완화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문 대통령은 6일 오후 5시경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20여분간 통화하며 코로나19 사태의 대응 등을 포함해 양국의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터키의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 완화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한국 정부의 조치를 상세히 설명한 후, 양국의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고려해 기업 간 필수적 교류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최소한의 항공편 재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종식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 어떤 나라보다 한국이 강하게 조치를 취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사태의 조기극복으로 양국 간 교류가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국은 과거로부터 터키와는 ‘형제의 나라’”라며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로 경제적 거리까지 좁혀진 만큼 양국 간 교역·투자·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부득이 이달로 예정된 터키 방문계획이 연기된 것에 대한 양해의 말도 전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는 “가까운 시일 안에 문 대통령의 방문이 성사되기를 바란다”며 재초청의사도 전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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