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이란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비난함과 동시에 국제 사회의 의료 지원을 요청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한 이란대사관은 16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란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를 비롯한 유엔(UN) 기구 및 국제 사회의 의료품 제공 등을 통한 의료적 지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전 세계의 이란 대사관·영사관은 필요한 의료품의 운송을 위해 주재국 정부 및 자원봉사 단체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는 국제 사회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국제적 차원의 조율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미국 정부의 불법적, 비인도적, 일방적, 강압적 제재 조치가 질병 확산을 억제하는 이란의 국가적 노력과 역량을 지속적으로 방해하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대사관은 또 “코로나19 발생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국가의 하나인 이란은 확산을 막기 위한 여러 즉각적 조치를 시행 중”이라며 향후 진단시설 등을 20곳 이상 추가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 정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이란의 코로나19 관련 확진자는 1만3938명이며 사망자 724명, 누적 완치자는 479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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