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소인섭 기자 = 백발이 성성한 노신사. 그는 2년만에 다시 전북대총장실을 찾았다. 지난 2018년 수의대 후학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억 원을 일시납으로 기탁했던 백영기 명예교수(87) 이야기다.
1951년 서울대 다음으로 설립된 전북대 수의대 1회 졸업생인 백 명예교수의 기탁금은 당시 그의 평생 숙원인 '제암 백영기 장학회'로 탄생했다. 그는 2014년 전북대병원에도 국민보건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 원을 기탁했었다.
백 명예교수가 17일 김동원 총장을 찾은 것은 후학들을 위해 또다시 1억 원을 출연하기 위해서다. 특히 후학 양성을 위한 백 교수의 숭고한 뜻에 다른 수의대 교수와 동문들도 함께하며 최근 제암 백영기 장학회에 기금이 추가로 조성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수의대 후배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노교수의 뜻이 빛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백 명예교수는 “더 늦기 전에 후학들에게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주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많은 이들이 좋은 뜻에 함께해 줘 매우 감사하다”며 “우리 학생들이 전북대 수의대 학생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인재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백 명예교수와 장학회 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전하고, 후학 양성을 위한 선배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를 표했다.
뜻깊은 이날 장학회 강춘성 이사장을비롯해 어성국·김인식·안동춘 교수, 백 명예교수의 아들인 ㈜유엔아이인슈컨설팅 백강현 대표까지 기금 기탁을 위해 전북대 김동원 총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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