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훨훨 날길”…연예계, 故문지윤 애도 물결

“자유롭게 훨훨 날길”…연예계, 故문지윤 애도 물결

기사승인 2020-03-19 09:29:38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배우 문지윤이 지난 18일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나자 연예계 동료들은 슬픔에 빠졌다.

19일 소속사 가족이엔티에 따르면 문지윤은 전날 오후 8시56분쯤 급성 패혈증으로 숨졌다. 향년 36세. 

비보를 접한 동료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배우 하재숙은 이날 SNS를 통해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안하길. 먼 시간 뒤에 다시 웃으면서 꼭 만나자. 누나 시집 간다고 네가 그려서 선물해준 그림처럼,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렴”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인을 “처음 방송 시작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누나 다 챙겨주고 걱정해 주고 같이 소주잔 기울여 주던 내 동생”으로 기억하면서 “미안하고 고맙다. 정말 이 말은 안 하고 싶은데,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가수이자 화가로도 활동 중인 후니훈은 “그곳에선 하고 싶은 연기 마음껏 펼치고, 감독도 하고 미술감독도 하고, 네 머리 속에 있는 거 다 끄집어내서 웃고 즐기길 바란다”며 고인을 기렸다.

이어 “너와의 추억이 갑작스레 뇌리를 스치는 날이 될 줄은 몰랐다. 너무 가슴 아프고 슬프다”면서 “사랑하고 사랑한다. 그림 같이 그리자고 한 말, 공동작업하자고 한 말, 형이 그려놓을게. 잊지 않을게. 보고 싶을 거야. 기억할게. 사랑해. 미소가 예쁘고 따뜻하고 순수한 배우이자 작가 문지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안타까워했다.

배우 김산호도 SNS에 고인의 사진을 올리며 “편안한 곳에서 쉬어라, 지윤아”라고 썼다.

빈소는 인제대 상계백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20일 치러진다. 소속사 측은 “유족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조문객 안전에 대한 걱정의 말씀을 했고 고인을 위한 애도를 부탁드렸다. 조화는 정중히 거절했다”고 전했다.

1984년생 문지윤은 2002년 MBC 드라마 ‘로망스’로 데뷔해 MBC ‘현정아 사랑해’, KBS2 ‘쾌걸춘향’, SBS ‘일지매’, MBC ‘선덕여왕’, MBC ‘메이퀸’, tvN ‘치즈인더트랩’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종영한 MBC ‘황금정원’에서는 사비나(오지은)의 남편 이성욱 역을 맡았다.

wild37@kukinews.com / 사진=연합뉴스, 하재숙 SNS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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