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소인섭 기자 = 한 '소년 정치인'이 국회의원 선거 피선거권을 25세에서 18세로 낮출 것을 주장했다.
조민(17·전주고 2) 노동당 비례대표 후보는 총선 후보 등록 첫 날인 26일 오전 9시 40분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후보등록 좌절'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권 연령과 피선거권 연령 불일치는 참정권에 대한 과도한 규제다"면서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노동당 비례대표 0순번 청소년 당원 조민'이라고 밝힌 조 후보는 피선거권 연령이 25세 이상인 공직선거법 상 연령 제한으로 17세인 자신은 후보등록을 못하지만 노동당으로 부터 비례대표로 선정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비록 선관위에 등록도 못한 청소년 후보지만 노동당 후보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며 청소년의 선거 및 정당활동금지에 선거법을 적나라하게 어기겠다”고 밝혔다. 지지표명에 나선 정의당 전북도당 청소년위원회(준) 이찬영 위원장은 "올 총선부터 선거권 연령이 18세로 조정돼 전국적으로 53만여 명, 전북에만 6천여명이 투표를 할 수 있지만 후보로는 직접 나설 수는 없다"면서 "독일 연방의회의 의원이었던 ‘안나 뤼어만’은 19세의 나이로 국회 의원이 돼 교과서에서 배우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언제 청소년 국회의원이 탄생할지 생각했다"고 조 후보 주장에 힘을 실었다.
후보 등록을 못한 조 후보는 "저는 이미 충분히 성숙하다"면서 피선거권 연령 조정을 주장했다. 그는 "선거권 연령과 피선거권 연령 불일치는 참정권에 대한 과도한 규제다"고 만 18세 이상으로 조정한 선거연령에 맞게 피선거 연령을 낮출 것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청소년의 정당한 정당활동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개정도 요구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노동당 전북도당, 전북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전북도당,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정의당 전북도당 청소년위원회(준), 청 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전북지부 추진모임(가나다 순)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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