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방송 폐업...30일부터 방송 중단 "주어진 사명 지키지 못해 죄송"

경기방송 폐업...30일부터 방송 중단 "주어진 사명 지키지 못해 죄송"

기사승인 2020-03-26 16:00:31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6일 경기방송이 제출한 폐업 신청에 따라, 오는 29일 24:00에 경기방송이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경기방송의 폐업 신청 이후 청취자 보호를 위해 신규사업자 선정 시까지 방송을 유지해 줄 것을 경기방송에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방송유지와 관련된 법적 근거가 미비하고 경기방송 또한 방송유지에 소극적 입장을 보여 결과적으로 별도의 방송유지 기간 없이 정파가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정파사실과 시점을 청취자에게 미리 알리도록 경기방송에 요청한 상태다. 경기지역 주민의 청취권 보호를 위해 신규 방송사업자 선정 등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유사사례 발생에 대비하여 방송사업 폐지의 절차, 청취권 보호 대책 등을 내용으로 하는 방송법 개정 등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방송은 자사 홈페이지에 팝업으로 "갑작스런 악조건이 한꺼번에 불어닥치면서 느닷없이 폐업이 결정됐다"며 "29일 자정까지만 방송하고 중단되게 됨을 사죄드린다"고 알렸다.

이어 "조만간 다른 사업자에 의해서 더욱 성숙된 전파로 다시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며 "변해가는 세월에 순응하지 못하고 끝까지 주어진 사명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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