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창완 기자 = KT 롤스터가 '통신사 더비'에서 명분과 실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난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2라운드에서 KT가 T1을 상대로 2대 0 압승을 거뒀다.
통신사 더비가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는 꽤 됐다. 2018 서머 시즌 우승팀이었던 KT는 2019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승격강등전까지 치를 정도로 부진했다.
반면 T1은 시즌 초반에는 불안했지만 결국 2019 스프링, 서머 정규 시즌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KT는 지난해 단 한번도 T1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2020 스프링 1라운드에서도 T1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해 통신사 더비의 의미는 점점 퇴색됐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은 이전과 달리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2라운드에 들어서면서 경기력을 회복한 KT는 8연승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까지도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T1 또한 젠지 e스포츠, DRX와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날의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중요했다.
먼저 리그 2위인 T1은 13승 3패 득실 +16으로 1위 젠지와 득실 2점차로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만약 T1이 2대0으로 승리한다면 공동 선두도 노릴 수 있었다.
4위인 KT는 앞서 2연패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패배를 하게되면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KT는 웃었고, T1은 울었다.
앞서 DRX가 담원에게 승리하면서 T1은 3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KT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더불어 통신사 라이벌 T1을 꺾으면서 명예회복이라는 전리품까지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