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가와사키병 질환자가 영국 등 유럽에 이어 미국 뉴욕에서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20만2246명, 사망자는 7만104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자체 분석 결과를 토대로 미국 전체의 신규 확진자 수는 줄고 있지만, 뉴욕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오히려 신규 환자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코로나19 봉쇄령이 지켜지는 뉴욕 대도시권을 포함하면 미국의 신규 환자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뉴욕을 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뉴욕과 떨어진 지역에서 불길한 추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시에는 이날 코로나19를 앓았거나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15명의 어린이가 급성 염증 질환인 가와사키병 증상을 보였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가와사키병은 바이러스 등 병원체 감염 이후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증세가 심할 경우 심장 이상을 초래한다.
뉴욕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가와사키병 증세를 보인 어린이 환자들은 모두 지난달 17일 이후 병원에 입원했으며 고열과 발진, 구토, 설사 증세를 보였다. 이 중 5명은 호흡 곤란으로 인공호흡기까지 착용했다.
환자 대부분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거나 항체 검사를 통해 이전에 감염된 적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