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소인섭 기자 = 지금은 해체됐지만 한 때 전국을 호령한 전북 완주 삼례여자중학교 축구부를 다룬 영화가 6일 개봉돼 화제다.
여자 축구부 감동실화를 담은 영화 '슈팅걸스(감독 배효민)'가 이날 전북도내 10개 영화관을 비롯해 전국에 걸렸다. 이 영화는 단 13명의 부원으로 2009년 여왕기 전국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삼례여중 축구부와 그들의 영원한 스승 고 김수철 감독이 함께 써 내려간 통쾌하고 기적적인 우승 감동을 그린 청춘 드라마다.
전국 패권을 잡았지만 당시 삼례여중 축구부원 대부분이 가정 형편이 어려워 축구화조차 없는 경우가 많았고, 잔디가 깔리지 않은 맨땅에서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게다가 선수가 부족해 주전 선수가 부상을 당해도 선수 교체를 할 수 없을 만큼 최악 환경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삼례여중은 13명의 선수로 8일 동안 리그전 3회와 토너먼트 3회의 경기를 치르며 당당히 결승에 올랐고, 우승 후보인 인천 가정여중을 2대 1로 누르며 창단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
영화에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나타내는 ‘정웅인’ 배우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북 유일 중학교 여자축구팀인 삼례여중 축구부는 그러나 지난 3월 해체됐다.
전라북도체육회(회장 정강선)는 코로나19 대응이 생활속 거리두기로 바뀐 이날 개봉된 영화 흥행을 견인하기로 했다. 전직원은 이날부터 사흘간 부서별 일정에 따라 도내 학교 운동부가 그려낸 감동 드라마를 관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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